노인이 되면 우리 몸은 위장기능의 저하로 소화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육류 섭취를 피하는 노인들이 있다. 고령층의 채식위주 식사법, 과연 옳다고 볼 수 있을까?
노령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채소, 과일 등만 고집하기보다는 풍부한 단백질의 육류를 비롯한 축산물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인 건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채소와 과일만 먹으면 축산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영양소가 결핍될 우려가 있다.
동물성 단백질이 대표적이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근육의 손실은 체력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축산물에 포함된 동물성 단백질은 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고령층이 동물성 단백질을 꼭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 고령층은 선진국에 비해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매우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축산물 섭취를 권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림대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최효근 교수팀은 하루 100g씩 꾸준히 먹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고령층의 소화를 돕기 위해선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를 삶아서 조리해먹는 것이 좋다. 육류 요리에 파인애플과 같은 과일즙을 함께 넣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파인애플에 함유된 '브로멜린(bromelin)'이라는 성분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신선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유통과정이 짧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친 국내산 축산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육식과 채식의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운동 역시 필요하다. 활발한 신체활동은 소화과정을 돕고 대장운동을 유도해 변비가 생기는 걸 막는다.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평소 부지런히 걷거나 뛰며 장을 꾸준히 자극하는 활동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