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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요.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또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세요.
보고 듣고 말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란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또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12월 입니다 .
신축년 한해의 마무리 꼼꼼하게 매듭 지으시고
축복된 내년을 준비하는 한 달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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