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보호사 이야기 >

 행복한 직업, 요양보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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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보호사 박현아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노인시설에서 일한지도 어느듯 십여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2가지의 큰 변화가 있었는데 하나는 새내기 요양보호사 시절 요령이 없어 힘으로 일하다 보니 몸이 남아나질 안았고 체력관리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도 했지만 기술이나 요령없이는 무리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얻은 다양한 실전 경험들이 훨씬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케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몸도 마음도 어르신들과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증상의 경․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르신의 아픔과 고독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아프다고 ,치매라고, 무서운 암이 있다고 하여 명이 짧은 것도 아니고 현재 건강하다고 하여 명이 길다는 편견도 어른신과 함께한지 10년 경륜과 함께 사라진지 오래다.

또한 현재의 안락과 고통이 과거의 잘못된 삶과 습생 또 유전의 결과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인과응보의 과보를 생각하게 되고 이를 거울삼아 과거 현재 미래의 생을 항상 생각하게 한다.

 요양보호사! 우리를 있게 한 어버이를 보살피는 직업, 어르신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마음까지도 헤아리는 숭고한 직업, 이 땅에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온 특사라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나는 특별한 인연의 고리로 우연한 기회에 요양보호사를 하게 되었는데 십년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불심과 함께한 이일을 하고 있으니 늘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낀다.

이 행복한 직업의 매력은 아마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 선행을 닦을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

어르신들의 다양한 행동들이 나를 웃기기도 하고 금방 화나게 하기도 하고 눈물나게 만들 때도 있지만 힘들다가도 어르신들의 모습 모습들을 보면 모든 것을 잊고 웃게 만드는 약 같은 효력이 있다.

치매어르신의 아이 같은 행동을 보면 귀엽게 느껴질 때나 심술, 투정을 부릴 때도 동심으로 돌아가 미래 우리의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부모에 대한 효행을 생각하게 되고 지금하고 있는 행동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도 생각 하게 된다.

세월이 지난 요즘도 어르신들을 상담하며 지난 어려웠던 세월 속에 묻어두었던 아픈 과거를 들을 땐 나도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날 때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마냥 마음이 강해지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어떤 때는 어린애들과 같이 여린 마음이 되어 누군가에게 관심 받고 사랑 받고 싶은 욕망과 어린아이들처럼 쌤을 내거나 질투심도 느낀신다 .

다만 어린이와 다른 점은 7~80년 살아온 경험과 아집으로 쉽게 타협이 잘 안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녹이는 것은 따뜻한 말과 요양보호사 특유의 마음이다. 이것이 요양보호사다.

일반 가정집과 시설은 또 다른 환경이라 부족한 점이 많을 지라도 효와 정성으로 무장한 우리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의 든든한 자식들이 될 것이 틀림없다.

행복한 직업!! 요양보호사!! 우리 다함께 통도사자비원을 전국최고의 명품시설로 만들어보자 대한민국 요양보호사 화이팅!! 자비원 요양보호사 화이팅!!

< 자원봉사자를 소개합니다>

 예스노래봉사단 

노래교실로 매월 1회 자비원 어르신을 찾아오는 봉사팀이 있습니다.

 언양, 삼남, 두동, 두서등 인근의 주부노래교실의 강사와 회원들로 구성된 봉사팀으로 전문강사님의 지휘아래 아름다운 소리공양을 내어주십니다.

많은 인원이 새노란 단체복을 입고 어르신 앞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를 불러드리면 환한 미소로 맞이하여주십니다.

민요면 민요, 트롯, 동요등 장르에 상관없이 배운 노래실력을 한시간 동안 뽐내주시고 사온 간식거리를 어르신 한분 한분 다 챙겨주십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병아리같이 이쁜 팀이라 병아리봉사팀이라고 부르기도한답니다.

자비원과 인연을 맺어주신 예스노래봉사단 여러분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열정으로 가득한 노래공연무대 기대할께요(- -)(_ _)()()()

< 자원봉사자 이야기 >

'자사모'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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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중학교 2학년 4반 권진우

 모든 사람은 늙어서 죽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이치라는 것을 깨달게 된 계기는 바로 어릴 적 할머니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시므로서 우리 가족들에게 커다란 슬픔을 주었을 때였다.

 나는 그래서인지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어르신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낌과 동시에 나 또한 시간이 흐른 뒤 그들의 모습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에 걱정 또한 되었다. 

 그런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는 곳이 요양원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살아가시는지 엿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런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통도사 자비원이라는 요양원에 내가 꼭 한번 갔으면 한다며 나와 여러 친구들을그곳에 데려다 주셨다. 

 봉사라는 것이 힘들기만 할 것이라는 나의 어리석은 생각에 어르신들을 만나보기 전부터 나는 인상을 찌뿌렸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 할 만큼 힘들어보였다.

 어떤 분은 두 눈을 뜨지도 못한 채 다른 사람들에 의해 겨우 움직일 수 있었고 대부분의 다른 분들 또한 많이 불편해 보였다.  

그런 모습에 나는 어르신들이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생활하시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어떤 할머니 분께 다가가서 안마도 해드리고 손톱도 잘라주었다.

그 할머니의 손에 상처가 날까봐 얼마나 조심했을까. 

여러 어르신들을 돕고 있을 때 나는 내가 얼마나 지금 행복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

그래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내가 이렇게 행복하기 떄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함께 자비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한 친구들 또한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어르신들은 자신들을 위해 사소한 배려라 할지라도 그것을 고맙게 느끼고 있었다.

비록 말로 표현하지 않으셨지만 그들의 미소에는 그렇게 쓰여져 있었다.

 나는 자비원을 다녀온 뒤 많은 것을 깨달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였고 앞으로 한달에 한번 자사모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찾아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