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할때만 해도 인지력도 양호하시고 주인 어르신들과 마찰도 없이 잘 지냈던
어르신께서 점차 시간이 흐르수록 묻는 말에 엉뚱한 말로 저희에게 웃음을 줍니다.
처음에는 너무 움직이고 배회하시려고 하셔서 케어하기 힘들게 하시더만
이제는 손짓으로 표현하거나 반복적인 행동으로 어르신들과 생활을 하십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으신지 지나가는 할머니 보고 손을 흔들며 " 할멈 어디가~`"
하시며 부르셨지만 할머니 마저 인지를 못 느끼고 무심하게 그냥 지나가자
할아버지께서는 미안하고 쑥스러웠는지 머리를 만지며 바닥만 쳐다 보고 계시네요.
그래서 가까이 가셔서 할머니를 아시냐고 묻자 " 울 할멈인데 날 안 보고 그냥 가네"
하시며 우울한 표정으로 바닥만 쳐다 봅니다..
순간 함께 지내는 어르신을 배우자로 착각하시는 증상을 보였지만 순간
얼마나 설레였을까요? 보고 싶은 할머니를 본 느낌은 어떻했을까요??
평소 청력 기능이 저하로 대화가 잘 되어 한글로 적어 " 할머니가 곧 면회 오실것에요"
란 글귀를 보여 드리자 " 00 엄마 왔나~~" 하시며 표정이 밝아 지는 어르신의 일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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