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잠자리에 드실때면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방이 있습니다.
소리가 나는 방쪽으로 가서 보면 가관입니다.
저녁이 되면 일나갔던 영감님이랑 자식들이 들어와서 누워잘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똑 같이 생긴 어르신들께서 다 누워 계시니 당신
아들과 영감님이 주무실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당신보다 약해보이는 어르신께 무작정 비켜라는 것이지요.
그럴때면 저희들은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어르신 아들한테서"오늘 일이 있어 못들어 온다고 조금전에 전화 왔었어요" 하면
그제서야 "어~ 그래 전화 왔더나? " 하시며 그제서야 안심하고 주무시는 분이
계십니다.
오늘저녁에도 한 어르신께서 주무시다 말고 휴게실로 나오시어 애들이 걱정이
되서 나왔다고 하시며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십니다.
하는수없이 또 거짓말을 해야합니다.
"어르신! ! 조금전에 따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오늘 못 오고 내일 온답니다" 하니
나는 몰랐다 하시며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방으로 들어가십니다.
치매에 걸리신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보니 이런일을 종종 겪게 되지요.
그럴때면 저희들은 선의의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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