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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풍경
요양보호사 곽미정
해마다 돌아오는 추석명절, 이번 추석명절에는 다른 명절 때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신종플루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명절 며칠 전부터 연고자분들께서 어르신을 댁으로 모셔가고자 많이들 오셨을텐데 이번 명절엔 사전에 연고자분들께 연락을 취한터라 가정으로 외박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추석 당일 날 차례가 끝나갈 즈음부터 찾아오시는 어르신들의 연고자분들로 자비원은북새통을 치렀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명절음식을 가지고 찾아오신 연고자분들이 너무 많아 면회실 자리가 부족하여 식당까지 자리를 잡고 계시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사뭇 보기 좋은 풍경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계신 가정에서는 산소로 성묘하러 바로 가셨을 시간인데 살아계신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아침부터 맛난 음식들을 가지고 찾아오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우리 어르신들은 복 받은 분들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명절 때는 외박을 자제한다는 공지를 하고 자식분들 기다리지 말라는 말씀을 드렸을 때는 서운하신 표정이 역역하시더니 막상 가족, 친지분들께서 오시니 어느새 그 서운함이 사라지고 면회실에는 함박웃음만이 가득했습니다.
외출, 외박을 다녀오셨던 여느 다른 명절 때와는 다르게 자비원은 두배의 기쁨과 반가움, 그리고 사건사고(어르신 배탈, 과식으로 인한 설사등)없는 즐거운 한가위를 보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