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의 특성상 실습을 받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학교에서 지정해준 몇 군데서 실습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알아본 후 학교에 알리고 그런 다음 실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인이어서 또한 여의치 않는 실정이다.
처음부터 자비원에서 실습을 받은 것이 아니라 양산요양원을 거쳐 둘러 왔기 때문에 자비원에서의 실습은 무조건 고맙고 또한 많은 편의를 봐주셨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시설을 여러 곳에 다녀보지 않아서 일까?.. 아님 종교 탓 인지 몰라도 웬지 여기 계신 어르신들은 복을 많이 타고 나신 분들이라는 생각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그냥 통도사가 좋듯이 자비원도 마냥 좋기만 하다. 막상 실습을 받아보면 어떨련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처음부터 항상 좋은 생가,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생각했던것 보다 꽉 짜여진 프로그램을 보면서 주말 실습이라 참여는 못해도 어떻게 구성되어 이루어지는지는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르신들의 개인기록부를 보면서 상담이 어떻게 이루어 졌고 지도원선생님들이 하시는 사례관리나 평가등을 직접 보면서 입소자들의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노인들의 특성이나 심리에 대해서도 이론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실제로 겪으면서 잘 알게 되었다.
어르신들께 무조건 잘해 주다가 지도원선생님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가끔 보는 샐습생과 거의 매일 마주대하고 계시는 지도원선생님들과의 어르신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겨우 내가 실습 받는 날만 요구하시지만 지도원선생님들께는 매일 매일 한 번씩 요구를 하실 것이고 또한 입소대상자들의 수도 만만치 않으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니며 모든 요구 사항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
내가 실습을 받으면서 입소대상자들 중 여자 어르신들과는 편안하게 잘 지냈는데 남자 어르신들은 별로 대처할 수 있는 정보도 없는 상태이며 그냥 할머니들과 똑같이 대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조금 했었다.
얼마 전 학교에서 실습 중 어려웠던 점을 교수님께 문의하고 토론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어떤 학우가 글을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실습 도중 노인들의 성욕구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아주 특별한 사례라고 생각하고 그냥 쉽게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사례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지도원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남자지도원선생님이 남자어르신에 대새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가르쳐 주면서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욕구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고 대처 할 수 있도록 설명을 잘해 주었다.
대체로 실습생들이 아주 많은 심적 부담을 가지고 실습에 임하는데 여러 선생님들이 너무 잘 대해 주셔서 별 무리 없이 실습을 마칠 수 있었고 또한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들을 스스럼없이 질문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실전에서 도움 받고 배워야 하는 것이 끝도 없이 많지만 일단은 혼자서 부담 없이 언제든지 봉사하러 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또 항상 실습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봉사도 열심히 할려고 생각하고 있다.
시설의 계획 없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