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많고 정도 많으신 어르신이 계십니다.
다른 어르신께 직원이 조금이라도 신경써 드리면 입을 비죽이거나 비아냥거리시는
어르신입니다.
몇일 전 마주보고 주무시는 어르신의 손, 발톱 정리를 해드렸지요.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고 계시다 방으로 들어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알란갑다. 손톱, 발톱도 못깎
구로..." 하시면서 침대에 걸터앉아 계속 혼잣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아무말 없이 먼저 깎아드린 어르신의 손발톱 정리를 하고 샘이 많은 어르신의
손과 발톱을 깎아드리려고 하자 반색을 하시면서 "나도 해주나? 고맙구로!!1"이러시면서
얼굴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났습니다.
다른 방 어르신의 발톱이 너무 길어 깎아드리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신 어르신이
하시는 말씀이 여지없이 또 "지는 손이없나 발이 없나? 지 손톱도 못 깎아서 넘이 해주
도록 놔 두나? 알란갑다."하셨습니다.
이에 어르신도 몇일 전 제가 깎아서 정리해 드렸지않냐고 하자 "거짓말도 잘 한다. 언제
니가 내손톱, 발톱을 깎아줬노? 내가 알라가? 내꺼는 내가 깎는다."하시면서 시침을
뚜~욱 떼고 앉아계셨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어린아이 같던지 웃고 말았습니다.
다른 어르신과 말다툼으로 삐져계시다가도 직원의 말 한마디에 금새 얼굴이 밝아지시는
어르신, 드시던 간식접시를 내밀며 "너도 하나 묵어!"라며 자기것을 나눌줄도 아는 어르
신이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우리들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00어르신 샘은 조금만 내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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