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정약용
밉게보면 잡초아닌 풀이 없고
곱게보면 꽃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자는 그 입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자여!
그대는 남의 말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사진을 클릭하시면 사진 본래의 사이즈 이미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로그인 후 (덧)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언덕에 흰눈녹아
찬바람으로 내려오더니
어제밤엔
달빛 받아
포근한 봄비 왔나보다
돌담길에 돌아가는
바람도
기와골 넘어 하늘 오르는
아직은 왜소한
가녀린 아지랑이도
날 기다리나보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어디선간
아마도 솜털 고운
새싹돋겠구나
허허허
할아버지
너털 웃음 소리에
양지고운 풀섶에는
할미꽃 수줍게
피어날거야
살며시 다가와
훈훈한 느낌전하곤
멋적게 돌아서는 바람결
봄바람 인가보다
친구여
따스한 차 한잔하시게나
훌훌털고
어께펴고 하늘을 보자
그리곤 씩 웃어보자
차향기 곱게
가슴적시네
오늘도 내일도 행복으로 메우세나
*기와골:나 어릴적 살던 옆동네
봄비가 오나 보다
이제 봄인가보다
봄비가 내리는걸보니
처마에
고드름
할배 곰방대처럼
어린아이
요술지팡이처럼
외로이 메달려
온동네 먼지 다
받아주더니
다 녹아내리니
봄비가 맞는가보다
궁개비 골짝
옹달샘에
보드라운 버들강아지
바람그네 타고 있겠구나
보드라운 손등에
봄바람 시셈하고
수줍은 소녀 소년
말없이 걷기만하는구나
저만치 바위위에
쉬어가면 좋겠다
봄이 왔나보다
*궁개비골짝:나 어릴적 봄이면 버들강아지 만나려 가든 곳
주소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월평 1길 21 통도사 자비원 TEL : 055-383-3999, 381-2005 | 055-385-2800 (법인처) FAX : 055-381 2242 E-mail : jabi3999@hanmail.net COPYRIGHT (C) 2002 TONGDOSA JABIWON ALL RIGHT RESERVED DESIGN BY PIBS.CO.KR
